[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부활을 꿈꾸는 르노삼성이 ‘고연비’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동급 최고연비를 목표로 삼는다는 게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고연비 차종으로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와도 한판 경쟁을 펼치겠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주력 신차를 선보일 때마다 동급 최고연비를 달성하고 있다. 준중형급의 SM3는 복합연비가 15㎞/ℓ(이하 자동변속기 기준)로, 한국지엠 크루즈(12.6㎞/ℓ), 현대차 아반떼(14㎞/ℓ), 기아차 K3(14㎞/ℓ) 등 경쟁 국산모델보다 앞선다. 아반떼 디젤은 16.2㎞/ℓ로 SM3보다 연비가 높지만, 디젤 엔진이란 점에서 단순비교가 힘들다.
가장 경쟁에 뜨거운 중형급에서도 르노삼성이 현재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SM5 TCE를 출시하면서 13㎞/ℓ의 연비를 달성, 현대차 쏘나타나 기아차 K5(11.9㎞/ℓ), 한국지엠 말리부(11.6㎞/ℓ)를 웃돈다. 1.6모델인 TCE 외에 경쟁모델과 같은 배기량을 갖춘 SM5 2.0 모델 역시 12.6㎞/ℓ로 경쟁모델을 앞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ㆍ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력을 살려 연비를 개선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전했다.
오는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신차 QM3는 복합연비가 18.5㎞/ℓ로, 국산차 중 최고 연비이다. 현재 국산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엑센트 디젤(16.5㎞/ℓ)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16.8㎞/ℓ)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1.5 디젤 엔진을 장착한 QM3는 국산차 모델 중에선 비교할 만한 모델이 없는 상태. 한국지엠 트랙스가 언급되지만, 1.4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QM3와 차이가 있다. 오히려 르노삼성은 QM3 경쟁상대로 수입차 시장을 언급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골프 등 고연비 디젤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폴크스바겐 사장에서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옮긴 박동훈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QM3의 경쟁 모델을 수입차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연비 전략에 힘입어 르노삼성 주력 모델의 판매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르노삼성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5350대로, 전월 대비 7.9% 늘어났다. 주력 모델이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 모델이 연비가 좋다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QM3가 이런 르노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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