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신흥강자…김성수 젠한국 회장의 ‘제2도약’ 자신감

친환경 도자기 ‘레이첼 바커’ 출시 세계 30여개국 수출 등 인기몰이 신세계백화점에 단독 매장 개설도 “5년내 50% 자체브랜드 생산”

국내 기반이 약했던 젠한국(대표 김성수)이 친환경 도자기 ‘레이첼 바커’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두고 외국 명품 도자기 주문자상표생산(OEM)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매출(국내ㆍ인니법인 합산) 700여억원 중 80%가 레녹스, 빌레로이앤보흐, 로열덜튼, 웨지우드, 이탈라 등 유럽 명품브랜드 OEM에서 나왔다.

김성수 젠한국 회장은 “접시나 머그잔 하나가 OEM으로 팔면 몇 천원이지만 유명업체가 팔면 몇 만원이나 된다”면서 “젠한국과 레이첼 바커 브랜드를 국내외에서 통하는 유명 제품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젠한국은 국내ㆍ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향후 5년 내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젠한국이 영국 디자이너 레이첼 바커와 제휴로 지난 2011년 출시한 레이첼 바커 시리즈는 수수한 자연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20ㆍ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 7월 신세계백화점에 단독매장을 냈을 정도다.

이 제품은 현재 영국(존루이스백화점)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된다. 올 들어 국내 월매출이 2억5000만원 정도로 상승해 올해 30억원어치 가량 팔릴 것으로 젠한국은 예상했다.

최근 새로 출시된 ‘메도우 플라워’와 ‘잉글리시 가든’은 레이첼 바커가 살고 있는 런던 주변 정원의 갈대와 꽃을 추상화한 무늬가 적용됐다. 레이첼 바커는 향후 한국적인 문양의 제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레이첼 바커 씨는 최근 방한한 자리에서 “젠한국과 제휴한 것은 최상의 품질을 만든다는 것을 그 이전에 알았기 때문”이라며 “고궁과 경주 등 한국 구석구석을 돌아본 뒤 한국 시장을 위해 새로운 문양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레이첼 바커는 젠한국과 준고용 관계에 있는 디자인 컨설턴트다.

젠한국은 젠한국, 레이첼 바커 도자기와 도자기 밀폐용기(젠앤락), 직화용기(젠쿡)에 더해 인덕션전용 세라믹용기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젠한국이 이처럼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형제기업인 한국도자기와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김 회장은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2005년 한국도자기 인도네시아공장 지분을 갖고 나와 독립했다.

김 회장은 “OEM만 해서는 제조업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라며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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