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조 규모 디지털 항해시장 2015년부터 5년간 2100억 투자
정부가 글로벌 해운ㆍ조선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글로벌 차세대 선박운항체계(e-내비게이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15년부터 5년간 2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연구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민간투자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서울 여의도동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e-내비게이션 시장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e-내비게이션은 차세대 디지털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운항정보를 선박 내부나 다른 선박 또는 육상과 실시간으로 공유ㆍ활용하는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다.
항해사의 과실과 같은 인적 사고 방지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18년부터 e-내비게이션을 국제 항해 선박에 본격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관련 국제협약 제ㆍ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2018년부터 10년간 IT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설비 등 300조원가량의 직접적인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간접시장 900조원까지 더하면 약 1200조원의 관련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정부는 해수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간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만들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부터 5년간 2100억원을 투자해 e-내비게이션 국제기술표준 선점을 위한 위치기반 모니터링 및 관제시스템 등의 연구 개발에 나선다. 또 5t 미만 어선이 전체 어선의 87%를 차지하는 한국의 특성을 반영한 소형선박용 휴대 e-내비게이션 단말기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국제 e-내비게이션 정보센터 설립 제안 및 유치 등을 통해 외교력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임현철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은 앞서 있는 EU, 일본 등과 비교하면 76~86% 수준”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조선ㆍ해운ㆍIT 등 3대 분야에 모두 강점을 가진 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글로벌 디지털 항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글로벌 e-내비게이션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관련 3000명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하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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