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운동용 안전모 1개 제품(국산 중소기업 브랜드 10개, 수입브랜드 9개)에 대해 안전성 및 유해성 시험을 벌인 결과,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최고 11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의 자율안전확인안전기준에 따라 ▷충격 흡수성 시험 ▷턱 끈 강도 시험 ▷상하ㆍ좌우 시야각 측정 ▷염료 용출시험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 시험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 이번 시험에서 19개 제품 모두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 ‘에어워크’와 ‘프로맥스’, 수입 제품인 ‘지로’, ‘켓라이크’, ‘스페셜라이즈드’ 등 5개 제품은 충격 흡수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턱끈의 강도와 효율성, 상하ㆍ좌우 시야각 등 물리적 안전성 시험에서도 모든 제품이 양호한 성능을 보였다. 염료가 땀에 녹아 나오거나 납, 카드늄,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 된 제품도 없었다.

그러나 모든 제품이 비슷한 성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과 수입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제품의 가격은 최저가격 19만 7229원에서 최고가격 30만 9322원으로 평균 26만 2952원대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반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최저가격 2만 7306원에서 최고가격 14만 4291원으로 평균가격 5만 6226원대를 형성했다.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또 ‘레이져’, ‘OGK’ 등 수입제품 2개와 ‘듀마’, ‘제로헬멧’ 등 국산제품 2개는 제품 표시사항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5개 제품은 모두 기술표준원의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상의 표시사항 10가지를 모두 표시하고 있었다.

한글 설명서를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19개 중 8개(42.1%)에 불과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표시사항이 미흡한 제품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또 안전한 제품 사용을 위해서는 한글 설명서를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