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부문 승진자 2배 증가…채찍보다 당근 택했다

박종석(기업인/LG전자MC사업본부본부장/부사장)
LG전자가 3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음에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에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박종석(기업인/LG전자MC사업본부본부장/부사장) LG전자가 3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음에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에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LG전자가 3분기 휴대전화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음에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에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올초 세웠던 분기 1000만대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고, 프리미엄과 보급형 라인의 투트랙 전략을 안정적으로 갖춘 공로를 인정해 지금의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체 44명의 임원 승진 대상자 중 9명이 MC사업본부에서 배출됐다. 지난해 4명만 임원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2배 많은 승진자가 나온 셈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선 것을 포함 김형정 MC연구소플랫폼그룹장과 마창민 MC미국마케팅담당, 이연모 MC북미영업담당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또 여인관 MC연구소 P2실장, 윤동진 MC피쳐폰담당, 정수헌 MC Sprint KAM, 정호중 MC연구소 P1실장, 최용수 MC연구소 D1실장 등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연구개발ㆍ마케팅ㆍ영업 부문 두루 승진자가 배출됐다.

이처럼 MC사업본부에서 승진자가 대거 발탁된 것은 영업이익 적자전환 뒤에 가려진 실적을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분기 첫 LTE폰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고, 3분기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 344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 262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 LG전자의 3분기 1200만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1.4% 늘어난 것으로 이는 세계 1위였다. 같은 기간 다크호스로 꼽히는 중국의 레노버(68.8%), 화웨이(67.1%) 등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LG G2, LG G 플렉스 등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들이 해외 언론과 방송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능과 디자인 부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그룹이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 외에도 다각도로 성과와 실적을 종합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아가 엔지니어 출신의 박 본부장이 사장으로 격상되면서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