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재욱이 5년 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들리나요', '어리석은 이별', '잘가요', '가만히 눈을 감고' 등 연이은 히트곡들은 그를 확고한 발라드 가수의 자리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가만히 눈을 감고’ 이후로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던 그였기에 정재욱은 팬들의 기억 속 가수가 돼 버렸다.
5년이라는 공백 기간은 그에게 굴곡의 연속이었다. 점점 무기력해지는 자신의 삶을 돌파하기 위해 음악 외적인 일에도 손을 대봤다. 결과는 번번이 실패.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가만히 눈을 감고’가 진짜 잘 됐죠. 5~6개월 동안 차트 10위 안에 있었으니까 당시로서는 되게 좋은 성적이었어요. 계약이 남아있던 상태에서 회사가 갑자기 없어지는 바람에 마땅히 몸 둘 곳이 없었죠. 게다가 발라드는 하향세였고 아이돌 가수들이 유행할 때였거든요. 정말 ‘이렇게 끝나나’ 별의별 생각도 많이 했죠. 먹고 살아야 했기에 다른 일도 추진해봤지만, 그것도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쉽게 말해서 정재욱은 ‘암흑기’를 보냈다. 대중의 관심을 토대로 무대에 서는 것이 마냥 행복했던 그는 자신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런 저런 일을 당하다 보니까 느끼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사람마다 정해진 길이 있다’는 것이죠. 그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택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죠. 그 생각이 틀렸기를 바라며 수도 없이 다른 일들을 해봤지만 언제나 결과는 같았어요. 이제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요. 결국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이고,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해요.”
가수로서 사람들이 자신을 가수로 봐주지 않을 때 거기에서 오는 상실감은 결코 작지 않다.
“나는 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TV에 나오지 않은 나를 음악인으로 봐주지 않는 것 같았죠. 다행히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뜻이 맞는 터전(기획사)을 만났어요. 이제는 ‘잘가요’의 정재욱이 아니라 신인 가수 정재욱의 마음으로 임해야죠.”
정재욱은 오는 30일 방송하는 ‘불후의 명곡’의 ‘박상민 편’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귀 활동에 돌입한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서 보니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고 역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무대에 긴장도 많이 하고 떨렸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했어요. 결과는...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요.”
한편 정재욱은 내년 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