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극단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폐륜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게시물은 10일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73)가 지난 7월 12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탈김치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베 이용자는 ‘(인증)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은 엎드려서 자고 있는 듯한 맥도날드 할머니 앞에서 ‘탈김치맨 일베만세’라고 쓴 영수증을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거나 할머니 머리 위에 영수증을 올려놓는 등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또 사진과 함께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 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글 중 ‘묵은김치냄새’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은어 ‘김치’를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베는 지나친 허영심을 부리거나 여성우월적인 일부 한국 여성들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이 같은 맥도날드 할머니 인증샷은 일베에서는 환영받았으나, 그밖의 누리꾼들에게는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누리꾼들은 ‘도를 넘었다’ ‘한 인간과 여성을 비하하며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극단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폐륜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해 비난을 받고 있다.
극단적이고 선정적인 표현과 폐륜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해 비난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씨는 지난 5월 29일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앓던 암이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월 12일 심폐정지로 숨졌다 . 권하자씨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후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된 상태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는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하는 등 엘리트 여성이었으나, 60세 무렵부터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노숙을 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음과 동시에 ‘원조 된장녀’라는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