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공기업 수장 10명 중 3명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기를 맞아 스스로 물러나는가 하면 총선이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옷을 벗기도 했다. 또 경영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경우도 상당수다.
15일 헤럴드경제가 2008년 이후 임명된 28개 공기업 수장 34명의 재임기간을 분석한 결과, 임기를 채우지 못한 기관장은 12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허준영 전 철도공사 사장과 조관일ㆍ이강후 전 석탄공사 사장, 배성기 전 중부발전 사장 4명은 출마를 위해 스스로 관뒀다. 김중겸 전 한전 사장은 이명박정부 말 정부와 전기요금 갈등으로, 정창영 전 철도공사 사장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각각 중도 하차했다.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남인석 전 중부발전 사장은 원전비리와 발전소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장태평 전 한국마사회 회장은 정권 교체기를 맞아 스스로 물러났고, 김현태 전 석탄공사 사장은 올해 발표된 지난해 기관장 평가 결과에서 최하등급(E)을 받아 정부의 해임건의 대상이 됐다.
이명박정부 인수위에서 한반도대운하TF를 이끌었던 장석효 전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6월 사의를 밝혔고, 9월에는 4대강 사업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기관장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이상조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도 자진사퇴했다. 이처럼 공기업 수장의 중도하차 배경은 정권 교체와 경영부진, 사회적 물의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연임에 성공한 공기업 수장은 13명이다. 이 가운데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 성시철 전 공항공사 사장, 정승일 전 지역난방공사 사장, 장도수 전 남동발전 사장,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운 뒤 연임(1년)과 재연임(1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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