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장 순매수 신기록 임박…

한국시장을 향한 글로벌 자금의 계속된 ‘러브콜’로 코스피지수가 15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40선에 안착했다. 더불어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타이 기록까지 단 하루를 앞두게 됐다.

외국인은 이날 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하며 지난 8월 23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33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전일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이어진 34거래일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바이 코리아’ 릴레이에 속도와 강도는 조절될 수 있어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아 있는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3조원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시장을 향한 글로벌 자금의 계속된 ‘러브콜’로 코스피지수가 15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40선에 안착했다
한국시장을 향한 글로벌 자금의 계속된 ‘러브콜’로 코스피지수가 15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40선에 안착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과 관련된 4대 펀드(일본 제외 아시아, 글로벌이머징마켓, 글로벌, 퍼시픽) 합계의 현재 한국시장 추정 비중은 7.8%로, 역사적 평균 비중인 8.2%까지 확대 시 3조원가량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표준편차를 고려해 평균 이상인 9.51%까지 확대될 경우 14조5000억원의 추가 매수도 가능해진다. 실제 이들 한국 관련 펀드는 2004년께 한국시장 편입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는 3380억원으로 최근의 공격적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편이다. 연초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진 까닭이다. MSCI 내 한국시장 비중을 감안하면 글로벌 자금의 추가 유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탠다.

‘더 살 수 있다’는 근거는 외국인 지분율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 코스피 내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35%를 넘어섰다. 국내시장의 전면 개방 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4년 4월로, 당시 코스피 내 외국인 투자 비중은 43.9%에 달했다. 추가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한국의 펀더멘털 전망이 긍정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톰슨 로이터의 실적 컨센서스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대비 내년도 기업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강화되는 곳은 한국, 미국, 유럽이었다”면서 “양호한 펀더멘털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수세의 질도 달라 졌다. 8월 말 이후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장기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이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미국의 기관투자자를 만나본 결과 추가 투자 확대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시장에선 패시브 외국인과 액티브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올 1분기 관찰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