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6개월 동안 그룹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이 1조553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양그룹 계열사 간 전체 거래(차입)금액인 1조7153억원의 약 91%에 해당한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 의원(새누리당)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자금 지원은 경영 악화로 지난달 3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각각 7771억원과 5809억원의 자금이 지급됐는데, 이는 그룹 전체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의 87%에 해당한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하순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주)동양과 동양시멘트로부터 각각 350억원과 100억원 등 총 450억원을 차입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290억원과 420억원을 6.5~9.3%대 저리로 대출해준 사실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주)동양과 동양시멘트는 상장사여서 계열사를 직접 지원할 경우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비상장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우회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법정관리 신청이 계획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도 자금을 대여한 정황이 존재할 경우 업무상 배임죄 성립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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