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넘은 20대 사장 김민재 대표 패기 주목

“변하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나이가 어림에도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20년 뒤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20대 젊은 사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한창 멋을 부리고 화려한 삶을 꿈 꿀 나이에 크레인 업계라는 ‘거친 바닥’에 뛰어든 김민재 반도정공 대표(29ㆍ사진)의 이야기다.

경북 경주 소재 반도정공은 지난 2011년 닻을 올린 호이스트크레인(천정에 설치돼 건물 내에서 제품의 운반에 주로 사용되는 크레인) 전문 제작설치회사이다. 호이스트크레인 시장은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대표적인 ‘레드오션’이지만, 반도정공은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의 물량을 확보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정공의 고속성장에는 김 대표의 ‘도전정신’과 ‘서비스 정신’이 주효했다. 김 대표가 그동안 크레인 업계에 만연해있던 ‘부품값 과다청구’나 ‘부실한 사후관리’ 같은 악습을 과감히 없애고 나선 것이다.

반도정공 관계자는 “호이스트크레인은 천장에 설치되는 탓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부품값을 과하게 청구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 대표가 수리 전후의 사진과 함께 합리적인 수리비를 청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빠른 시간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행처럼 굳어버린 업계의 일그러진 시스템을 ‘젊은 패기’로 무너뜨린 셈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기개발비용을 지원해주는 등 대기업 수준의 복지로 회사의 내실을 키워나가고 있다. 많은 청년이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청년 CEO’로서 직접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커 나가는 회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반도정공의 경쟁력은 신뢰”라며 “업계의 신뢰 그리고 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R&D에 아낌없이 투자해 크레인 자체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