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중국 경제가 연착륙 가능성을 보이면서 중국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중국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7.8%라고 밝혔다. 1분기(7.7%), 2분기(7.5%)보다 개선됐지만 8%대 고성장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일 수 있다.

이는 펀드 자금 이탈로 확인할 수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에선 6개월 새 각각 3500억원, 1조3400억원이 빠져나왔다. 3분기 GDP가 발표된 이후에도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인의 지갑이 열리길 기대하며 주가가 치솟았던 중국 소비관련주 주가도 실적이 받쳐주지 못해 맥을 못추고 있다. 농심과 빙그레, 오리온 등의 주가는 연초보다 20~30%가량 떨어졌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상반기 8만원을 넘었지만 현재 3만원 초반대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번 성장률이 일시적인 경기회복 신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실물지표 신장세가 8월 대비 둔화됐고 9월 들어 반등한 항목 역시 지속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9월 소비재 판매는 8월 대비 호전됐지만 이는 지난해 일본과 외교 갈등을 벌이면서 급감한 일본산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 때문이란 것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회복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경기하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특성상 정책 변수가 큰 것도 주의할 점이다. 중국은 오는 11월 3중전회를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장기 정책 로드맵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서 APEC기조연설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구조적 개혁을 강조하며 성장률 하락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3분기 성장률이 양호해 다음 단계 개혁을 밀어붙일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3분기 경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경기회복 흐름이 나타나려면 ‘민간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며 “민간수요 회복을 위한 신개혁 정책이 예정된 회의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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