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지역 맛집들이 백화점 식당가를 접수(?)했다. 파란의 주인공은 부산지역의 12곳 대표적 맛집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입점한 이들 맛집들의 매출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신장률’이 50%가 넘는 매장이 생겨나는가 하면, 해당 상품군내에서 ‘매출’과 영업매장 평당 판매액을 나타내는 ‘평효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매장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들 맛집들은 백화점에서 중요한 브랜드 평가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3대(신장률, 매출, 평효율) 항목에서 기존의 쟁쟁한 브랜드를 제치고 올 한해 분야별 최고 브랜드로 등극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입점된 총 12개의 지역맛집 중 올해 신장률 1위 후보는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입점되어 있는 ‘라멘이찌방(일식델리)’. 라멘이찌방은 지난 2009년 12월, 롯데 광복점에 첫 선을 보인후 상품군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부산 본점에서는 지난해 45% 매출 상승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50%가 넘는 신장률로 상품군내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롯데 광복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의령국밥(한식델리)’은 상품군내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월 30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이 매장은 전직 대통령이 자주 시식해 ‘대통령 국밥’으로 유명한 의령의 국밥을 매뉴얼화한 소고기국밥 전문점으로 지난해 5월 광복점 입점 이후, 점심시간대 주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1월에는 부산본점에도 추가입점 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광복점 10층 식당가에 문을 연 ‘고봉민 김밥人’은 식당가에 운영 중인 11곳 매장 가운데 평효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효율은 백화점 영업에서 영업면적 대비 매출액을 의미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고봉민 김밥人’은 다른 한식 브랜드가 60평 이상의 매장 영업면적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20여평의 공간에서 매출은 6번째로 높아 평효율이 다른 매장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5월 롯데 광복점 지하 1층에 입점한 ‘남포수제비 1972’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단기간에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롯데 동래점과 포항점에 추가 입점했으며, 10층 식당가에 운영중인 ‘해운대기와집 대구탕’과 ‘조방낙지 일번가’도 독특한 메뉴구성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임태춘 팀장은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맛집들이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회성이나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지역과 지역민과의 상생의 동반자로서 경쟁력있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발굴, 입점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