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십만원의 돈을 주겠다며 개인 블로그 판매나 대여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정보가 악용되는 등의 2차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학생 김지훈(25ㆍ가명) 씨는 최근 “40만원에 블로그를 팔라”는 인터넷 쪽지를 받았다.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간간이 글을 올리곤 했지만 파워블로거도 아니었던 김 씨는 “아이디는 새로 만들면 되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40만원도 적지 않은 돈이라 블로그 판매를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블로그 거래를 위해 답장을 보낸 그는 “그동안 게시한 글이 총 50개 내외는 돼야 한다. 블로그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게 아이디와 임시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상대방은 “테스트만 통과되면 바로 선입금을 해주겠다”며 김 씨를 부추겼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에 별 생각 없이 응했다가 개인 정보 도용을 당하거나 과장광고나 사기의 주인공으로 전락할 수 있다.
실제 이수민(24ㆍ여ㆍ가명) 씨는 블로그를 빌려줬다가 자신의 블로그가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되는 등 피해를 봤다. 이 씨는 “ ‘단순 정보 제공용 블로그로 이용하겠다’는 말을 믿었는데 과장광고와 각종 저질 홍보성 글이 계속 게재됐다”면서 “결국 블로그 대여를 중지하고 내용을 일일이 삭제하느라 고생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 도용 등을 우려해 블로그 판매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일부에서는 월 3만~5만원 정도의 가격에 블로그를 임대를 권하고 있다. 이렇게 판매되거나 임대된 블로그는 주로 온라인 마켓팅용으로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대부분 거짓 후기 등이 무분별하게 올려지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블로그가 불법적으로 거래ㆍ사용될 경우, 계정폐쇄나 계정정지를 당할 수 있다. 아이디와 비번을 알고 있으면 블로그 소유자의 개인정보에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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