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광공업생산 급감…소비·투자 부진
지난 8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경기회복 신호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자동차 생산이 9월에는 반대로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특정 산업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18.6%나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1% 줄어들었다. 추석 시즌 생산ㆍ판매 부진, 현대ㆍ기아차의 파업과 GM의 생산 감소, 수출부진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상 9월 중 국내 자동차 생산은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도 휴가철인 8월에 비해 대체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 이후 9월에 추석이 있었던 10번의 사례를 보면 전월과 비교한 자동차 생산이 평균 14.3% 증가했다”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을 따져보면 약 25% 가량 감소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생산 급감은 내수 쪽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내구재(-3.6%), 준내구재(-2.4%), 비내구재(-1.1%) 등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0% 줄어들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문소매점은 0.2% 증가했으나 백화점(-1.3%), 대형마트(-2.1%), 무점포소매점(-3.9%) 등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 장비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4.1% 줄어들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9.1% 감소한 수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떨어졌다.
박성동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에서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0%, 9%로 매우 크다”며 “광공업 생산과 소비 모두 3분기 전체로 보면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나타나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수치와 방향성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보이지만 향후 경기 전망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의 산업활동 지표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부문의 가져온 왜곡이어서 실제 향후 경기에 대한 판단은 이런 변수가 사라져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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