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까지 뉴타운 해법에 ‘올인’하기로 했다. 취임 직후부터 “뉴타운은 제갈량이 와도 답이 없다”던 박 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달 들어 다양한 뉴타운 출구전략 성과를 내놓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뉴타운 구역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체 571개 뉴타운 구역 중 315개 구역의 실태 조사를 마치고 196곳에 추정분담금을 통지한 상태다. 실태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뉴타운 조합원들이 입주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높은 액수의 분담금을 통보받는 경우가 많아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이 불거져왔다.
30일 서울시는 실태조사 후속대책을 내놨다. 사업 추진이 잘 되는 곳과 지연되는 곳, 사업추진 여부가 미정인 곳과 뉴타운 해제를 택한 곳 등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것.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실태조사를 내년 초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밝힌 맞춤형 대책으로 뉴타운 출구전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571곳의 뉴타운 구역 중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한 구역은 130곳으로 42곳이 진행, 88곳이 포기를 택했다. 사업추진여부 미정인 곳은 315곳이며, 실태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곳이 나머지 256곳이다. 사업 추진여부 미정인 곳에는 상담소를 설치하고, 실태조사관을 파견해 결정 과정을 돕는다.
사업이 잘 추진되는 곳에는 저리대출 지원 및 공공건축가 파견 등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연되는 곳에는 전문가 자문, 시공사와 조합 상생토론회 등을 열고 대표적인 5개 구역을 선정, 원인을 분석한다. 뉴타운 포기를 결정한 구역에는 기반시설을 확충해주고 주택개량비 등을 융자해 준다.
한편, 박 시장은 한양도성 복원사업에 따라 혜화동의 시장 공관을 비우기로 하면서 새 공관으로 은평뉴타운의 미분양 아파트 전세를 택해 오는 12월 입주하기로 했다. 뉴타운 해법찾기에 올인한 모습이다. 뉴타운 출구전략의 다음 단계는 사업 포기를 선택한 뉴타운 추진위나 조합의 매몰 비용 처리 문제와 용적률 완화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뉴타운 지역 조합원은 “뉴타운 지정부터 해제까지 10년 가까이 걸렸고 그동안 입은 손해가 막대하다”며 “매몰비용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지 말고 아울러 용적률을 완화해 준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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