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종에 달하는 다양한 게임 선정 … 개발자와 유저 위한 기능 강화 전망
밸브가 자사의 디지털 게임 판매 플랫폼인 '스팀'에서 운영중인 '그린라이트'의 확대를 결정했다. '그린라이트'가 신작 게임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밸브는 확대와 동시에 대상 게임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회를 넓히는 대신 게임에 대한 심도깊은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 완성도 측면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개발자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그린라이트'는 유저들의 아이디어를 사고파는 '스팀 워크샵'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개발자들은 '그린라이트'를 통해 자신이 만든 게임을 공개하게 되며 유저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게임사가 아닌 유저들이 신작 게임에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이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점수에 따라 랭킹이 매겨지며 서비스 유무도 결정된다. 게임이 완성되지 않아도 등록이 가능하고 콘셉트만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가능해 많은 개발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등록 절차도 간편한 편이다.
개발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게임의 시스템 요구 사항, 관련 영상, 최소 4장의 이미지, 게임의 서면 설명만 첨부하면 된다. 제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많은 득표를 얻으면, 제작자의 동의하에 게임의 배포여부를 확인한 뒤 스팀을 통해 서비스 된다. 유저들의 권한이 대단히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유저들은 등록된 게임정보에 대해 투표하거나 피드백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거나 개발자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허위사실이나 사기, 악의적인 게임을 신고할 수 있는 리포트를 통해 '그린라이트'의 자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 많은 기회 위한 결정 이런 '그린라이트'의 기능으로 볼 때 이번 확대 결정은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인더스트리 등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밸브는 최근 '그린라이트'에 약 100여 개의 게임을 동시에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여 개 수준의 작품을 선정해왔다는 점은 감안하며 파격적인 움직임이다. 다만, 이번에 선정된 100여 개의 게임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테스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한꺼번에 많은 게임들이 선정된 만큼 완성도를 체크하기 위한 심도 깊은 프로세스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린라이트'가 개발자들을 위한 시스템이지만 그렇다고 유저들에게 수준 이하의 게임을 공개하는 것은 '스팀'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린라이트'를 통해 밸브는 타이틀의 볼륨과 품질을 높이는 한편, 내부 소수인원에만 의존하던 게임 심사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며 "밸브 역시 이런 긍정적인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 '그린라이트'의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브 측 역시 "개발자와 유저 사이에 어떤 장애물도 없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스팀'은 전 세계 237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온라인 패키지 유통 플랫폼으로, 2011년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엘더 스크롤5: 스카이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 등 1,800개 이상의 PC게임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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