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추석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급가속중이다.

출범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더 이상은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를 공백 상태로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모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이다.이명박(MB)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이 수개월 전부터 사퇴하고 있지만 새 기관장 인선 작업은 ‘관치’ 논란이 일면서 돌연 중단됐었다.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재구성하고 신임 이사장 후보 선정에 나선다. 공석 85일만이다. 거래소는 세달가까이 공모 절차가 중단되면서 임추위원들이 임기 만료로 바뀌게 됐다.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우기종 전 통계청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도 임추위를 구성했다. 신보는 곧 이사장 후보 접수를 시작해 다음 달 16일 서류심사, 26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 3명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들 가운데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곳이 원전 부품 납품 비리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다. 현재 4명의 사장 후보자 면접 전형까지 마친 상태로 내주 안에는 새 사장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가장 유력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서부발전, 남동발전, 대한석탄공사 등 다른 에너지공기업들은 수개월전부터 진행되던 서류, 면접절차 등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코레일 등은 사장 공모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이들 공기업의 사장 인선은 대부분 이번 달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MB맨들의 사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대통령실장 출신인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임기를 8개월 남겨놓고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농림부장관 출신의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임기가 1년 2개월여 남은 상태에서 돌연 사퇴했다. 장 회장은 5일 이임식을 가졌다.

옛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출신인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