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어로'가 울상을 짓고 있다. 작은 홍보기회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히어로’는 9월 9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한다. 약 한 달 여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메가박스 상영 중지 사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천안함 프로젝트’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히어로’ 제작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었고, 이미 대관을 다 해 놓은 상태라 제작보고회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대부분의 취재진들이 사안이 사안인만큼 ‘천안함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갈 것이다. 우리 제작보고회에는 반토막의 취재진만 올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천안함 프로젝트’ 측에 한 시간만 앞당겨서 기자회견을 하면 안되냐고 부탁했지만 거절 당했다”며 “’히어로’는 김봉한 감독이 준비한 기간만 3년이다”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친다는 걸 서로 잘 알기에 영화계에서는 같은 시간대 행사를 잡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 ‘천안함 프로젝트’ 기자회견으로 ‘히어로’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 버렸다. ‘천안함 프로젝트’에는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을 비롯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등이 참석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일수록 ‘상부상조’ 정신이 빛을 발해야 하지 않을까. ‘천안함 프로젝트’와 ‘히어로’는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편 ‘히어로’는 허당아빠의 고군분투 변신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오정세, 박철민, 정은표, 신지수, 황인영, 정윤석, 정하은, 손병호 등이 출연한 중소 영화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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