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매수세로 한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사들이면서 코스피는 10일 오전 1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가 ‘5대 부실 신흥국’보다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후 외국인은 누적 순매수 저점인 지난 7월 10일까지 총 10조7600억원을 매도했다. 이후 매수세로 돌아서 이달 9일까지 매수 규모가 5조9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 기조가 유지될 경우 빠져나갔던 자금의 되돌림 추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초 후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등으로 한국 시장 비중 축소에 나섰던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비중을 평균으로 돌릴 경우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상당하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한국과 관련한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GEM(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등의 한국 시장 비중을 평균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하면 140억달러가량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원/달러 환율 1100원 가정시 15조4000억원가량”이라고 밝혔다.
7월 말 이후 글로벌 자금 유입 규모를 감안하면 10조원에 가까운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한국이 최근의 상승세에도 여전히 글로벌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MSCI 코리아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9.2배로 신흥시장 대비 5.9%, 선진시장 대비 32% 할인되고 있다”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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