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 K5하이브리드 등 2011년 이후 신모델 끊겨 소비자 외면 쏘나타 등 내년 바람몰이 예고…인기 수입차는 공급부족 여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디젤 차량의 높은 인기 탓에 고연비 차량의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델 노후화의 직격탄을 맞았고, 수입차는 일부 인기 차량의 공급 부족으로 전체적인 판매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국내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지난달 1046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26.4% 줄었다. 가솔린과 LPG를 함께 쓰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작년 같은 달보다 40.75% 줄어든 48대가 팔리는 데에 그쳤다.

기아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K5 하이브리드’가 올해 들어 판매량이 15% 감소했다. ‘포르테 하이브리드’ 역시 54% 판매가 줄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감소는 일단 모델 노후화 탓이 크다. 지금 팔리고 있는 쏘나타, K5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1년 5월 출시된 모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K7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올 경우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라며 “내년 신형 쏘나타(가솔린 모델) 출시에 맞춰 이르면 연말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K5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수입차도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 등록 기준)은 3%로, 작년 같은 달 4.1%에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연간 누적으로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대수는 증가(작년 3583→3881대)했지만, 점유율은 작년 4.3%에서 올해 3.8%로 줄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이 높은 도요타의 경우에도 ‘렉서스’는 판매가 늘었으나, 도요타 브랜드는 판매가 감소했다. 먼저 렉서스는 올해 누적으로 2053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645대)보다 218.29% 성장했다.

업계에선 내년 ‘LF-NX’ 양산형 모델과 ‘CT 200h’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도요타는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작년보다 37.45% 감소했다. ‘캠리 하이브리드’가 작년 1091대에서 올해 756대로 30.71%, ‘프리우스’가 작년 1571대에서 올해 909대로 42.14% 판매가 줄었다. 도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의 경우 당장 계약을 해도 1~2개월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판매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판매 감소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고객 수요는 결국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보다는 디젤차의 장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하이브리드 역시 이미 입증된 기술인 데다 연비도 일반 가솔린차보다 20~30% 우수한 만큼 결국 판매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