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LA 현대미술관이 뜻밖의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LA 현대미술관 은 이 미술관의 최대 기부자이자 부동산 거물인 엘리 브로드(80)가 내년부터 기부를 중지하겠다고 통보해 고심에 빠진 것.

이 미술관은 수년 전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직원 급여 삭감, 전시 축소 등을 단행 중이다. 그런데 LA 현대미술관에 매년 300만달러씩의 기부금을 헌납해온 유태계 출신의 부동산 거부 엘리 브로드가 “내년부터는 자금을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엘리 브로드가 돌연 기부금 지원을 끊게 된 것은 LA 현대미술관 바로 길 건너에 자신의 사립미술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는 자신의 미술관이 문을 열면 LA 현대미술관에도 관람객이 크게 늘어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로드 미술관은 2014년말 개관할 예정으로, 방대하면서도 빼어난 현대미술품으로 이뤄진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일 상설전시의 입장료는 무료로 책정해놓고 있다. 반면 LA현대미술관은 현재 12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있어 앞날은 더욱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