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긴 침묵에 빠져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에 들썩일 조짐을 보이면서 공모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4일 일반공모를 실시한 지엔씨에너지의 청약경쟁율은 무려 1251대 1까지 치솟았다. 14억원 규모(24만2000주)를 모집하는데 9083억원이 몰린 것이다. 앞서 지엔씨에너지의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5800원)을 웃도는 6000원으로 정해지면서 ‘흥행’은 예상됐지만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IB업계에서도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다.
이처럼 공모주 열기가 뜨거운 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신규상장한 18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5.22%(25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3% 떨어졌다. 지난 12일 상장한 아미코젠 주가는 공모가보다 118.40%뛰었다. 단 7거래일만에 2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2010년 96개에 달하던 신규상장 건수가 올해 18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부족한 것도 경쟁을 치열하게 만든 요인이다. 공모 물량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바닥이라던 지난해(약 1조원)보다도 한참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기업 실적도 개선되면 IPO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전반이 좋아져야 공모가가 높아져 IPO를 미룬 기업들이 상장에 나선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성공적으로 신규상장을 하면 IPO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NH농협증권 상품전략팀장은 “자금조달, 재무구조개선 등 기업마다 상장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며 “신규상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엔 기회를 엿보던 신규상장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대박’을 꿈꾸는 직접 투자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아도 공모주 시장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공모 물량 가운데 개인 비중은 20%에 불과해 시장 참여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관 비중은 60%에 달한다. 또 펀드를 이용하면 복잡한 청약제도나 증거금 납입 같은 제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그랜드마스터PB는 “예금금리엔 만족할 수 없고 개별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예금금리+α’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