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김승연 회장 판결 파기환송
대법원이 김승연 한화 회장에 대한 판결을 파기환송함에 따라 한화그룹은 일단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한화는 앞으로 재개될 재판에서 검찰과의 치열한 법리 싸움을 통해 김 회장의 무죄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판이 계속됨에 따라 김 회장 경영공백이 이어지면서 한화의 주력사업 추진도 여전히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오전 파기환송 결과가 알려지자 한화 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기환송으로 시간을 번 한화그룹은 앞으로 재판에서 김 회장의 무죄를 적극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측은 선고 결과가 알려진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향후 진행될 항소심에서 성실히 소명에 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징역형 확정은 일단 피했지만 앞으로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의 경영공백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해 김 회장의 법정구속 후 계열사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지만 장기화되는 경영공백을 대신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화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의 경우 이미 김 회장의 부재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업 특성상 해외 정부 고위관료와 오너 간의 신뢰관계 및 논의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김 회장의 법정구속 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지난해 10월 독일 태양전지 제조회사 ‘큐셀’을 인수해 출범한 한화큐셀의 경우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약속한 추가 투자건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태국, 칠레 등에 태양광 발전소 설립도 논의 중에 있지만 실무진이 김 회장 없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 김 회장이 공을 들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은 8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지만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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