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교육계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얼룩졌다.

오랜전부터 부당 인사는 물론 교구 등 납품 업자 선정에도 뇌물이 오가는 등의 갖가지 소문들이 결국 현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감인 수장부터 국장급 등 임직원에 이어 학교장까지 인천교육계의 각종 비리는 뿌리깊게 만연화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경인여대교수협의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협회인천지부 등 인천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인사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은 인천교육계의 수장 나근형 교육감의 부당 인사 지시 및 뇌물수수 혐의가 결국 현실로 밝혀져 인천교육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반발했다.

따라서 인천교육계의 비리 척결을 위해 검찰의 불구속 기소를 받은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교육감은 지난 2010∼2011년 사이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는 등 승진인사에 부당 개입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근평 조작과 관련, 직원들로부터 2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나 교육감의 최측근인 A(60)) 전 행정관리국장과 B(45) 인사팀장도 인사 비리에 개입돼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나 교육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시 교육청 직원들의 진술이 확보됐고, 일부 직원들이 뇌물을 건넨 시점이 시교육청 승진 인사 전후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교육계 주변에서 파다했던 인사 비리 등 갖가지 소문들이 현실로 밝혀졌다”며 “교육장 발령은 1000만~5000만원, 그 외의 주요 보직은 500만~1000만원의 돈이 오간다는 얘기 또한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자율형사립고인 인천하늘고등학교 설립을 유치ㆍ확정하는데 기여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최고 2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B 씨는 2000만원을 받았고, 이 외에 C 과장(1000만원), D 과장(1000만원), E 주무관(2000만원) 등도 성과급을 받았다.

또한 B 씨는 납품 댓가로 모 교구 업체로부터 2200만원을 뇌물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일선 학교장들도 책상, 사물함 등의 교구업체들에게 선정 댓가로 뇌물을 받아온 사실이 만연되고 있다.

인천지역 한 교구업체 관계자는 “교구 선정 댓가로 서슴없이 돈을 밝히는 학교장들의 태도는 자연스러운 관행”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납품 당일에도 계약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몇해전 학교 체육시설 기구 등 학교 납품 각종 교구 선정을 해 준 댓가로 일부 학교장들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시민 박모(49ㆍ인천시 남구 주안동) 씨는 “인천교육계가 이렇게 비리의 온상으로 썪어간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라며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 자신이 없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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