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보도, 경매가가 車한대값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환경보호와 교통체증 완화 차원에서 도입된 중국의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이 비싼 대형차와 외제차 등 고급차 수요를 늘리는 결과를 낳고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번호판 추첨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하이(上海)의 경우 한달에 9000~1만개의 번호판이 경매에 붙여진다. 현재 번호판의 평균 경매가격은 8만2000위안(약 1500만원)에 이른다. 평균 8만~12만위안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 차 한대 값이다. 번호판 가격이 비싸지니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자동차의 수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생애 첫 차 구매자들은 외국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엔진이 큰 세단을 선호하는 추세다.

상하이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데이비드 푸(26)는 “국산차 대신에 아우디 A4를 지난 6월 30만위안(약 5500만원)에 구입했다”며 “값비싼 번호판을 달아야하는 이상 고급차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매제한 제도 때문에 소비자들이 첫 차로 가격이 비교적 싼 자국산 차를 선택하려 하지않는다”면서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이 다른 도시로 확대시행되면 비싼 수입차들이 더욱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