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644만·‘더테러…’ 383만 한국영화 2편 나란히 흥행쌍끌이 뛰어난 완성도·주제의식 관객호평
둘이 합쳐 12일 만에 1000만이다. ‘설국열차’가 끌고, ‘더 테러 라이브’가 밀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한여름 극장가, 한국영화가 쾌속질주를 거듭했다. 지난달 31일 나란히 개봉해 두 번째 주말인 11일까지 ‘설국열차’는 644만명을 돌파했고, ‘더 테러 라이브’는 383만명을 넘어섰다. 2편의 영화가 ‘쌍끌이’ 흥행에 나선 덕에 주말 극장엔 빈 객석을 찾기가 어려웠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거침없이 폭주했다. 개봉 후 12일 동안의 흥행 기록은 한국 역대 최고 흥행기록이자 봉준호 감독 작품의 최다 관객 동원작이기도 한 ‘괴물’(1302만명)의 속도를 약간 앞선 것이다.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다. 인터넷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동영상물이 인기를 끌고, 평론가와 네티즌 사이에서 분분한 해석을 낳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뿐 아니라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영화사 모호필름)의 명성, 송강호를 비롯한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가 참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캐스팅, 이름값에 걸맞은 완성도와 깊이 있는 주제의식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고 있다.
뒤를 따르는 ‘더 테러 라이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신인 감독 김병우와 주연배우 하정우의 힘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주 연속 2위다. 주말 극장가에서 ‘설국열차’의 매출점유율은 44.3%, ‘더 테러 라이브’는 29.5%다. 대략 주말 관객 10명 중 7명이 2편의 한국영화에 발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객은 애니메이션에 몰렸다. 미국 애니메이션 ‘에픽: 숲속의 전설’의 지난 7일 개봉해 첫 주말까지 41만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고, TV시리즈의 극장판인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수평선상의 음모’가 4위를 차지했다. 5위 역시 미국 애니메이션인 ‘터보’가 차지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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