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로셰트가 본 영화 ‘설국열차’
“영화의 흥행도 믿을 수 없지만 완성도도 놀랍다.”
영화 ‘설국열차’의 프랑스 원작 만화가 장 마르크 로셰트(57)는 영화의 흥행과 완성도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셰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한 시간여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로셰트는 “영화 줄거리 등이 만화 원작보다 개선됐고 재창조된 것 같다”며 “특히 봉준호 감독이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영화답게 각색해 내용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만화 ‘설국열차’는 지난 1970년 시나리오작가 자크 로브와 만화가 알렉시스의 공동 작업으로 시작됐다. 1977년 알렉시스가 세상을 떠난 후 중단됐던 작업은 1982년 로셰트가 합류하면서 재개돼 1983년 잡지에 첫선을 보였다. 1990년 로브가 사망한 뒤 소설가 뱅자맹 르그랑(63)이 스토리를 맡았고, 3부작 시리즈 중 마지막 단행본이 2000년 출간됐다. 2000년대 중반 우연히 원작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봉 감독은 2005년 영화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프랑스로 와서 로셰트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 ‘설국열차’는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로셰트는 기자회견 내내 영화의 흥행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봉 감독을 처음 봤을 때부터 훌륭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 감독이 만화를 읽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이 정도로 흥행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로셰트는 영화를 통해 ‘설국열차’가 자신에게 더 특별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 ‘설국열차’ 덕분에 프랑스에서 유명해질 수 있었는데 영화가 나오면서 내 삶에 더 중요한 작품이 됐다”며 “프랑스 만화가 한국 등 아시아에 더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직 영화의 최종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는 로셰트는 “한국에 가면 우선 영화를 다 보고 싶다”며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영화가 개봉하면 프랑스 관객들이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설국열차’의 프랑스 개봉에 맞춰 오는 10월 말 파리 문화원에서 로셰트의 ‘설국만화’ 원작 그림과 영화 삽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