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외국인의 투자움직임이 달라졌다. 16일 유가증권시장은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반전과 함께 13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면서“삼성전자를 동반한 개별종목의 순매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선 13일부터 매수 상위에 삼성전자를 올려놓고 있다. 13~14일 이틀간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1939억원이다. 이어 SK하이닉스(1045억원), 현대차(495억원), 기아차(374억원), LG화학(255억원) 등 경기민감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라 경기민감주 매수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차익을 가장한 비차익’의 복병이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도 선물이 현물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차익에 포함된 차익성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차익 매물은 선ㆍ현물 가격차에 따라 들고있는 현물을 매도하는 프로그램 매매 기법이다. 업계는 이 같은 성격의 차익 매물이 현재 비차익 프로그램에 상당히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움직임에 따라 비차익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16일 개장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도 프로그램에서 매도세가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1% 전후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모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난 삼성전자 주가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수급은 선물 시장에서의 수급과 밀접하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속도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상승’에 더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증시의 실적 대비 저평가주로 외국인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8일 이후 순매수를 보인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966억원)를 비롯해, 기아차(686억원), 효성(487억원), SK텔레콤(199억원) 등 최근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추세인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따라서 대외 불확실성과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세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지만 펀더멘털에 근거한 저평가 종목으로의 관심은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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