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의 가장 확실한 강점 중 하나가 별도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웹게임이 등장할 때부터 많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아온 부분이다. 낮은 접근성을 무기로 한 웹게임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서서히 침체되기 시작할 때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제시되기도 했다. 상당수의 웹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퀄리티의 저하라는 부분도 다운로드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 덕분에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기도 했다. 말 그래도 빠르고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해 웹게임 유저들은 대부분 그래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웹게임들도 기술력 발달에 힘입어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을 선보이기도 해 퀄리티 저하라는 단점이 상당 부분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웹게임만의 장점을 뒤흔드는 온라인게임들이 다수 등장해 웹게임 시장에 큰 타격을 안기는 모습이다.

→ 최적화된 클라이언트로 웹게임 유저까지 매료시킨 '구미호:유혹의 탑'

이들 온라인게임들은 완벽에 가까운 최적화 작업으로 클라이언트의 크기를 크게 줄여 웹게임 못지 않는 접근성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것이 IMI가 서비스 중인 '구미호: 유혹의 탑(이하 구미호)'이다. 이 게임은 클라이언트가 불과 700MB 수준이다. 인터넷 환경만 좋다면 잠시 쉬었다가 오면 어느새 게임이 다 깔려있을 정도다. 게다가 웹게임의 매력이었던 쉽고 빠른 플레이 환경까지 보유하고 있어 웹게임 유저층을 빠르게 잠식하는 중이다. 문제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확보한 콘텐츠의 퀄리티가 웹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화려하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과 웹게임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웹게임들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최적화된 클라이언트를 확보한 온라인게임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기술의 발달이 웹게임에게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접근성이 낮다는 사실 외에도 웹게임만의 또 다른 장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신선도'에서 알 수 있듯 웹게임도 이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장기 흥행이 가능해졌다"며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는 개성과 스타일을 구축해야지만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게임과의 승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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