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시장 확대 나선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

차량용 블랙박스 비중 확대 블루필터 점유율도 세계 1위 삼성전자·애플·소니 등 공급

“하이엔드급 카메라 모듈과 블루필터 시장은 여전히 유효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사무소에서 만난 임지윤(35·사진) 옵트론텍 대표이사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학부품 전문업체인 옵트론텍은 휴대전화 이미지센서용 필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800만 화소 이상 스마트기기에 사용되는 블루필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광투과율을 가진 블루필터는 삼성전자와 애플, 노키아, 소니 등 글로벌 10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골고루 공급된다. 시장점유율은 65%로 세계 1위다.

임 대표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고화소 추세 속에서 고화소 이미지센서용 필터 경쟁력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면서 “최근 2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라인에서 블루필터 생산이 확대돼 올해 블루필터 출하량은 최대 4억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옵트론텍의 블루필터 출하량 비중은 2012년 2분기 27.1%에서 2013년 2분기 48.9%로 증가했다.

고화소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성장세는 옵트론텍의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44억원, 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 14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올 하반기 중점을 두는 사업목표는 중국시장 확대다. 중국이 스마트폰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중화권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저가 위주로 형성돼 있지만 결국 한국처럼 하이엔드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현지법인이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75% 가량을 차지하는 이미지센서 필터사업 외에 광학렌즈와 모듈사업부도 강화할 계획이다. 광학렌즈 사업부에서 매출이 줄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축소하고 시장 초기단계인 차량용 블랙박스 부문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그는 “자동차 한 대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6~7개로 차량과 관련된 광학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자동차용 블랙박스에 쓰이는 렌즈와 폐쇄회로(CC)TV용 렌즈모듈은 IT부문보다 단가가 두세 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미지센서필터 사업 등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세를 낙관했다. 옵트론텍의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이다. 또 2015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경영목표다. 증권가는 옵트론텍이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