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빅3’의 3분기 순이익 비중이 1년만에 5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성장이 ‘전차(電車)군단‘의 이익 증가에 따른 착시라는 우려를 하반기에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1조8100억원으로 증시 전체 순이익 추정치 25조6896억원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의 순이익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3년간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81개 종목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빅3의 순이익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40.93%에서 4분기 75%로 고점을 찍은 후, 올해 1분기 54.93%, 2분기 62.26%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3184억원, 순이익은 8조602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2조927억원, 순이익 2조2351억원으로 기아차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971억원과 9721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경기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이는 것은 증시 전체 이익이 사상 최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빅3로의 실적 ‘쏠림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빅3의 순익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들 종목의 성장성 둔화보다는 그간 전망치가 부정적이던 업종들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시 전체 순이익은 28조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상사, 은행, 철강, 화학, 조선, 정유 등 장기간 전망치 변화가 부정적이던 업종의 개선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효성, 골프존, 코오롱인더, SBS콘텐츠허브 등이 최근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다”면서 “업종 대표주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롯데케미칼, 삼성증권 등의 3분기 전망치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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