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위기설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1900선 회복에 다가섰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미국, 유럽 등에서 대형 이벤트들이 산적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신흥국 위기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등에서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한국과 태국에서는 순매수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신흥국 위기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다음달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17~18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미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에 본격 돌입해 정치적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독일은 9월 22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독일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유럽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관련 문제가 남아있고, 신흥국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변동성에 주의하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과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9월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산적한 이슈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면 섣부른 기대보다는 변동성 확대 이후를 대비한 방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3분기에 국내 기업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들어 글로벌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회복을 좀더 반영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증시의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더이상 약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는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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