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지난 2001년부터 19년 동안 130만명을 대상으로 질병 발생을 추적한 결과 남성 흡연자는 비(非) 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나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일반 검진을 받은 1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빅 데이터(Big Data)를 토대로 흡연과 각종 암(癌)이나 질환 발생률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흡연자의 경우는 비 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5.5배, 췌장암은 3.6배, 결장암은 2.9배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흡연으로 인해 초래된 진료비는 2011년 기준 1조6914억원으로 추정된다.
각종 암은 물론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도 비 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발병 확률이 높아져, 각종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 흡연자 15만7903명에 대해 1992~2000년 8년 동안의 금연력을 파악해 금연기간에 따른 질병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6년 이상 금연자의 경우 계속 흡연자에 비해 추적기간 동안 폐암 발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20~30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서 보이는 현상이므로 과거 1980~1990년대 높은 흡연율로 인한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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