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이 29일 기업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NHN은 지난 1일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된 뒤 한 달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증권가는 두 회사로 나눠 증시에 재진입하는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과 주가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NHN엔터의 주가 추이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품은 네이버 주가는 오버슈팅(과매수)될 가능성이 크지만 NHN엔터는 언더슈팅(과매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네이버와 NHN 엔터의 거래기준은 지난달 29일 종가인 29만3500원. 증권가가 추정하는 네이버의 주가는 40만~52만원. 이는 분할 이전 주가에 비해 36% 이상 높다. 반면 NHN엔터의 주가는 기존 종가의 절반인 14만~15만원대로 예측됐다.

시장은 실적 증가와 관련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 모바일이 대세가 된 가운데 라인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고한 시장지위를 가졌다는 평가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 후 네이버는 매출액 성장률 30%에 육박하는 고성장 대형주로, NHN엔터는 매출액 성장률 10%대 가치형 중형주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NHN의 기업가치는 분할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기존 NHN 시가총액 14조1254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가치 상승이 NHN엔터의 불확실성을 압도한다는 이유에서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어서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성큼 다가설 것으로 내다봤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