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앞 1박2일 항의농성 강행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민의 민주화 정신을 기념하는 ‘민주공원’에 대한 부산시의회의 일방적 예산삭감 문제가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다.
이는 올해초 시의회가 민주공원 예산 가운데 52.7%를 삭감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열린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부산시가 올린 2억5000만원을 또다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여명은 1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에 편성된 민주공원 예산 2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것은 부산의 자긍심과 민주정신 죽이기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회의가 민주세력에 굴종을 강요하고 민주정신을 말살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2일까지 1박2일간 시의회 주변에서 추경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연좌농성,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항의할 게획이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도 이날 항의 서한을 김석조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민주화의 성지 부산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고, 인간사 사람을 부리는 일에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고 “무턱대고 예산부터 반토막 내놓고 보자는 식의 결정은 결국 돈으로 사람을 길들이려는 발상이고 시의회의 오만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예결위의 삭감 결정은 합리적 근거, 정당한 책무, 약자의 생존권보다 시의원들의 권위의식, 동료의식 등이 작용한 결과라 볼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의 권위도 살리고 민주공원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해 의장이 최종 결단,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타당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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