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해진, 중국드라마 뜨거운 촬영 현장

네번째 中 드라마 출연…한류스타 굳히기 내년까지 빡빡한 현지 스케줄 인기 실감

농담 잘하고 장난 잘치는 분위기 메이커 꼼꼼한 캐릭터 분석…감독 사랑도 듬뿍 박해진 “밤샘 촬영 없는 제작 시스템 만족”

[베이징=서병기 선임기자] 박해진은 중국에서 조금 독특한 한류스타다. 현지에서 한국드라마가 빵 터져 중국시장에 진출한 배우가 아니다. 물론 그의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2006)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다.

하지만 박해진은 중국드라마에 출연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자신의 입지를 착실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벌써 중국드라마가 4개째다. ‘첸더더의 결혼 이야기’(2011) ‘또 다른 찬란한 인생’(2012) ‘애상사자좌’(2013)에 이어 지금은 26부작 ‘멀리 떨어진 사랑’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아 촬영 중이다. 첫 드라마인 ‘첸더더의 결혼기’부터 시청률이 높게 나와 중국에서 박해진을 알아보는 팬들이 꽤 늘었다. ‘멀리 떨어진 사랑’ 제작사는 박해진을 캐스팅하기 위해 1년 동안 공을 들였다.

박해진은 2013년 말과 2014년 초, 2014년 말까지 중국드라마에 캐스팅이 완료된 상태다. 박해진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중국 드라마 제작자가 많은 이유를 촬영장에서 어느 정도는 짐작할 만했다.

박해진은 연기도 잘하고 성실하며 중국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것이 중국에서 탄탄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비결이다. ‘관계’를 중시하는 그들 눈에 박해진은 좋은 파트너임에 틀림없다. 최근 베이징의 후퉁(胡同)에서 막바지 촬영 중인 박해진을 만났다. 자금성 뒤편에 자리잡은 중국 전통 가옥이다.

박해진(탤런트)
박해진은 중국에서 조금 독특한 한류스타다. 현지에서 한국드라마가 빵 터져 중국시장에 진출한 배우가 아니다. 물론 그의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2006)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다.
박해진(탤런트) 박해진은 중국에서 조금 독특한 한류스타다. 현지에서 한국드라마가 빵 터져 중국시장에 진출한 배우가 아니다. 물론 그의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2006)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다.

우리로 치면 서울의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 비슷한 중국 전통 양반 집이다. 박해진은 사랑의 상처로 인해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하다가 15년 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심안 역을 맡고 있다. 이날은 레스토랑 오너인 박해진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음료수를 먹고 탈이 났다는 손님 집을 찾아가 사과를 하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음모가 있다. 그는 NG 한 번 없이 중국 배우와 능숙하게 연기를 해나 갔다. 박해진의 상대역은 미소가 아름다운 리페이얼(26). 한국 아이돌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박해진은 예의바르고 침착하며, 친절한 모습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런 박해진을 중국에서도 알아본 모양이다. ‘멀리 떨어진 사랑’의 지아펑 조감독은 박해진에 대해 “현장에서 엄격하다. 캐릭터도 열심히 분석한다. 내가 소홀히 했던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챙긴다”면서 “원칙과 시간을 잘 지킨다. 현장에서 부르면 바로 나타난다. 아이 같은 면도 있어 사람들과 장난을 치고 농담도 하며 잘 어울린다. 현장 분위기를 ‘업’시킨다. 나에게 가끔 마사지도 해준다”고 전했다.

박해진(탤런트)
박해진은 중국에서 조금 독특한 한류스타다. 현지에서 한국드라마가 빵 터져 중국시장에 진출한 배우가 아니다. 물론 그의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2006)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다.
박해진(탤런트) 박해진은 중국에서 조금 독특한 한류스타다. 현지에서 한국드라마가 빵 터져 중국시장에 진출한 배우가 아니다. 물론 그의 데뷔작인 ‘소문난 칠공주’(2006)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는 했다.

박해진은 한국말로 연기하는데 대사는 후반 더빙을 거쳐 방송된다. 그는 대본이 나오면 한국말로 번역해 자신은 물론 다른 캐릭터의 성격까지 철저히 분석한다.

박해진은 “드라마 제작 시스템은 중국이 좋다. 대본이 모두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임하는 사전제작제다. 한국처럼 밤샘 촬영이 없고 계약날짜와 계약시간이 확실하게 정해져 이를 철저하게 지킨다”면서 “중국은 카메라도 좋지만 기술력은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고 조명을 활용하는 기술은 한국이 월등히 낫다”고 말했다.

KBS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도 바로 국내에서 후속작에 출연하지 않고 중국으로 온 박해진. 그는 앞으로 1년 뒤에는 중국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의 스타가 돼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드라마가 감정을 중시한다면 중국드라마는 사건 위주로 굴러간다. ‘멀리 떨어진 사랑’ 줄거리를 들어보니 한국드라마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막장적 사건들이 이어졌다. 박해진은 우리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드라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박해진은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7월 중순쯤 귀국, 올 하반기엔 국내 드라마로도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