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총체적 부실 사업 접어 前 사장 고발…새로운 대안찾기 골몰

총체적 부실공사로 장기간 논란을 빚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영원히 달릴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월미은하레일은 85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지만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대표적인 지방사업 사례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보수ㆍ보강 방안을 접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현재 상태로는 도저히 월미은하레일을 운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앞서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정상 운영 방안을 협의했지만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총체적으로 부실 시공된 은하레일을 정상화시킬 의지가 없는 한신공영에 월미은하레일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실패 원인으로 ▷철도시스템 건설 경험이 없었던 한신공영에 시공을 맡긴 점 ▷철도 완성차량 제작 경험이 없던 로윈에 차량 제작 및 납품을 의뢰한 점 ▷금호엔지니어링의 부실 감리 ▷옛 인천교통공사의 사업관리 소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교통공사는 재정손실과 인천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처 관련자 등에 대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교통공사는 부실시공을 알고도 준공 처리해준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조치하고, 준공 당시 관련 업무를 맡은 인천시 공무원 4명과 인천교통공사 직원 10명 등 14명에 대해서도 엄중 문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현재 시공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배상요구액을 늘려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배상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내년 4월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월미은하레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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