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
미국이 당분간 ‘확장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밝히고,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G2(미국ㆍ중국) 리스크’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종료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11일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줄이는 발언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긍정에 가깝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 최대 악재로 작용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시장이 예상한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또 전날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급등한 만큼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주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엔/달러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IT와 자동차 중심의 반등을 예상했다.
낙관도 비관도 아닌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국내 증시의 ‘차이나 리스크’를 지우기란 역부족이란 의견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한 ▷중국 금융시스템 불안과 성장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 ▷아베노믹스 리스크의 교집합과 같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시그널은 일차적으로 가격변수의 안정 이후 중국 경착륙 리스크의 해소 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포지션은 여전히 ‘매도’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면서 수급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물시장에서의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수준이어서 마냥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이지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 판단을 위해서는 미국 국채 금리 안정과 선물 누적 매도 포지션 축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외국인은 선물 매도 포지션을 5만계약 가까이 진행한 상황으로 이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현물 매수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어닝시즌을 맞은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하향 추세인 것도 부담이다. 따라서 실적개선세가 나타나는 안정적인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주문된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전기전자를 비롯해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메모리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IT 업종 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통신업종 내에서 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종근당과 유한양행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성연진ㆍ김우영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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