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11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연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유기관 ‘해맑음센터’가 부족한 지원금, 형편없는 인프라 등으로 시작 단계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대전 유성구 대동에 위치한 ‘해맑음센터’는 대전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사단법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위탁 운영하며,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상처를 조기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상근하면서 심리상담과 전문적 위기치유 등을 교육하는 기숙형 종합지원센터로 운영되며, 위탁교육 대상자는 숙식비를 비롯한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이같은 학교폭력 피해자 전용 공간이 마련됐지만 교육부의 지원은 인색하기 짝이 없다.
교육부는 폐교 리모델링 비용과 교사 17명(강사 7명 포함) 연간 인건비, 학생 30명 연간 교육비를 모두 포함해 특별교부금 10억원을 지원했다.
학교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모 단체 관계자는 “여러 단체와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10년 넘게 목청을 높였던 피해자 지원요구를 교육부가 이번에야 들어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억원에 그쳤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자 교육에는 100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유독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맑음센터의 수용규모는 남학생 15명, 여학생 15명 등 30명이지만 홍보비 부족으로 8일 입소한 1기 학생이 17명에 불과하다. 최대한 많은 피해학생을 치유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보기도 어렵다. 교육기간은 고작 2주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학교폭력 가해학생 교육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인 부산교육청의 한빛교육은 교육기간이 4주이다.
시설도 열악하다. 해맑음센터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 잘 리모델링 했지만 사실 시설은 무척 낙후됐다. 도심에 들어선 Wee센터와 비교해보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또 주위에 논밭 밖에 없는 등 관련 인프라가 전무하다”고 밝혔다. 기자는 해맑음센터 개소 안내 포스터에 적힌 전화번호(070-7119-4119)에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계속 불통이었다. 센터 홈페이지(www.uri-i.kr)는 ‘현재 홈페이지 구성중입니다’라고 나올 뿐 아예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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