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비가 또 온다고?’
지난 주말 집중호우에 타격을 입은 경기도 가평·연천·포천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16일 연이은 물폭탄 예보에 2차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5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엿새 간 가평 483.5㎜, 포천 479.0㎜, 연천 440.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일요일인 14일 연천군 중면과 가평군 하면에는 각각 1시간에 94㎜와 91㎜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3개 시군에서만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고 주택과 상가가 곳곳에서 물에 잠겼다.
가평읍내는 몇 시간동안 물바다로 변했다. 사흘째 군 장병과 장비 지원까지 받으며 복구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물은 모두 빼냈지만 오락가락 비가 계속되며 복구의 손길은 더디기만 하다.
여기에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최고 200㎜의 집중호우가 또 예보돼 주민 걱정이 증폭됐다.
많은 비가 또 내리면 같은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응급 복구를 서두르는 한편 또 다시 다가오는 집중호우 대비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가평군은 이날 59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동원, 청평면 안전유원지 등 수해지역 7곳에 대한 마무리 응급복구에 전력했다. 군은 오후 6시 이전에 복구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천시도 굴착기 등 장비 55대와 1000여 명을 동원, 영평천 주변 등 108곳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시·군은 둑이 낮아 범람이 우려되는 취약 지역에 흙마대를 쌓고 주민들에게 호우 대처 요령 등을 홍보했다.
응급복구를 마친 연천군은 임진강·한탄강변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
펜션과 민박 주인들은 개점휴업하는 등 좌불안석이다.
가평군 상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권모(41ㆍ여)씨는 “지난 폭우 때 바위가 굴러 떨어져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또 많은 비가 온다고 해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며 “혹시 몰라 예약 손님에게 환불해주는 등 아예 손님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의 한 관계자는 “위험지역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축대 보강작업을 벌이는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상특보 상황에 맞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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