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벤처기업 수가 꾸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과 (사)벤처기업협회가 2012년도 결산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수는 전년보다 35개(9.2%) 증가해 416개였다. 이는 지난 2005년보다 6.1배 증가한 수준이다.

신규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은 54개사였으며, 벤처천억기업 중에는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이 38개사였다. 또 상장기업은 217개사(51.9%)로, 코스닥 174개사, 유가증권시장 42개사, 코넥스 1개사였다.

업종별로는 기계ㆍ제조ㆍ자동차 등 일반 제조업(52%)과 컴퓨터ㆍ반도체·전자부품 등 첨단 제조업(32%) 등에 많이 분포했으며,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ㆍ방송서비스(60%), 에너지ㆍ의료·ㆍ밀(50%), 소프트웨어개발(40%) 순이였다.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돌파에 걸린 기간은 평균 17.0년으로 전년(16.1년) 보다 약 1년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등의 여파가 주요 원인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기기ㆍ방송기기(11.2년) 업종이 가장 짧은 반면, 에너지ㆍ의료(기)ㆍ정밀 업종과 음식료ㆍ섬유ㆍ(비)금속 업종(20.0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통해 단기간(7년 이내)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도 (주)육일씨엔에쓰, (주)엔 피디, 대우디스플레이(주), (주)유비스, (주)에이테크오토모티브, (주)원익머트리얼즈 등 6개사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 중 벤처 확인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54개사였다. 컴퓨터ㆍ반도체·전자부품 업종(14개)과 음식료ㆍ섬유·(비)금속 업종(11개)이 가장 많이 분포했다.

신규 벤처천억기업의 천억 달성 소요기간은 평균 17.4년으로 전년(18.2년) 대비 단소 단축됐다. 가장 짧은 업종은 통신기기ㆍ방송기기 업종(10년)이며 가장 긴 업종은 음식료ㆍ섬유ㆍ(비)금속 업종(22.4년)으로 나타났다. 신규 벤처천억기업(54개사)의 평균매출액은 1189억원이며,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기존 벤처천억기업(362개사) 보다 낮게 나타났다.

매출 1조원벤처 기업은 지난 2008년 1조 매출을 달성한 NHN㈜(1.51조원)은 5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으며, ㈜넥슨코리아(1.11조원), 한국니토옵티칼㈜(1.07조원), ㈜성우하이텍(1.01조원), ㈜유라코퍼레이션(1.01조원)이 신규로 진입했다.

한편, 이들 벤처기업들의 성장은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합계(89.2조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6.3%에서 7.0%로 증가했으며 벤처천억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14만6016명(2011년 13만4410명)이였다.

업체당 평균 고용인력도 351명(2011년 323명)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2012년까지 평균 중소제조업(3.5%)의 2.5배, 대기업(4.7%)의 1.8배로 ‘양질의 일자리’ 생산의 주역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