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주항공이 올 상반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32.0% 증가한 2057억원으로 역대 최고이자 국내 저가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반기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돼 전년동기 대비 940%의 신장률을 기록한 62억4천만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8.1% 신장된 72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송실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에 모두 221만4000명을 수송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많은 여객을 수송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142만7000명, 국제선은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난 78만7000명의 승객을 태웠다. 이로써 지난 15일, 제주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누적탑승객 15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기준 국내선 수송분담률에서도 13.5%로 지난해 11.8% 보다 1.7%포인트 상승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분담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제주 노선에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15.4%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개선이 신규노선 확대와 항공기 추가도입 등 지난해 집중된 공격적 투자의 효과가 올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천을 출발해 괌과 나고야, 후쿠오카, 칭다오 등으로 가는 신규노선을 잇달아 개설했고,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5대의 항공기를 추가도입해 모두 13개의 중국 노선에 취항하며 수익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흐름이 올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름휴가철과 함께 지난 4일부터 하루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인천~도쿄 노선의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단, 일본 도쿄 취항을 애초의 사업계획 보다 4개월 이상 늦은 7월에 시작하는 등 일부 수정계획에 따라 올 매출 예상은 당초 계획보다 300억 가량 줄어든 4500억원 안팎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1000억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은 이 같이 수정된 매출계획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했던 17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엔저 등의 외부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지난해 집중적으로 이뤄진 중국노선 확대 등의 투자결과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다양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는 제주항공 탑승객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전운항을 위한 각종 투자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