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 실종된 학생 중 한 명이 친구들을 구하려다 함께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해병대 캠프 중 실종된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이병학(17) 군의 부모는 이 군의 친구들로부터 아들이 친구들을 구하고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갔다는 목격담을 들었다.

이 군의 부모는 처음 사고 소식을 접할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들이 무단이탈해서 사고가 났다”고 전해 들었지만, 알고보니 이병학 군과 친구 등 18∼20명이 교관 1명의 인솔에 따라 배를 타고 나갔다가 난 사고였다. 이 군의 아버지는 “결국 학교 측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개했다.

이 군의 아버지가 이 군 친구들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아이들은 교관 지시에 따라 목까지 오는 높이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파도가 밀려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해야 할 교관은 멀뚱멀뚱 쳐다보고 깃발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할 뿐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때 병학이가 친구들을 구하고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갔다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 군 아버지는 “어떻게 수영도 못하는 교관이 학생 20여 명을 깊은 바다에 빠뜨리고 헤쳐 나오라고 할 수 있느냐. 구명조끼도 몇 개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터뜨리면서, “병학이는 1남1녀 중 막내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였다”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8일 오후 5시 34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서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진모(17) 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태안해경에 들어왔다. 날이 어두워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던 해경은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작업을 재개, 이날 오전 6시5분께 이모(17) 군과 진모(17) 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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