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글로벌 리스크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을 억누르던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인 매수세로 돌아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전문가들은 조심스럽지만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표출되는 리스크 민감도를 지수화한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민감도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 상단을 누르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일본의 통화 정책 방향,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등 주요국의 금융시장 리스크는 줄어드는 모양세다. 미 국채 금리나 달러 인덱스가 안정적 수준이고 일본도 디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 표현을 내비치며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중국에서도 리커창 총리의 7%대 성장률 보전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외국인 수급도 패턴이 달라졌다. 우선 비차익 매수세 유입이 눈에 띈다. 1900선에 안착한 지난 23일 외국인은 비차익에서만 27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KOSPI200 종목들을 묶음 단위로 사고파는 비차익에서의 매수세는 한국 시장의 투자포지션을 늘리는 것과 다름없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들어 외국인 전체 순매수에서 비차익 프로그램이 45%를 차지한다”면서 “글로벌이머징펀드(GEM)로의 자금이 순유입 반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비차익 매수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중기 상승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의 야간선물 누적포지션은 1만계약 순매수로, 글로벌 증시 안정이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라며 “정규거래 외국인도 1만3000계약에 달한 순매도를 3000계약 수준까지 축소해 1900선 지지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6982여계약 이상 순매수에 나선 23일은 미결제약정이 482계약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신규매수가 아닌 기존 매도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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