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된 국가기록원이 자신의 영문 홈페이지 상에 매우 초보적인 영문 표기마저 틀린 경우가 많아 정보를 관리ㆍ보관하는 기관으로서 신뢰성을 스스로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오용웅 부산광역시 명예통역관의 도움을 받아 국가기록원 영문 홈페이지(www.archives.go.kr/english/)를 살펴본 결과, 홈페이지 첫 화면 기록관(Repository)에 들어 있는 대통령기록관(Presidential Archives) 설명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영문 이름인 ‘Roh Moo-hyun’을 ‘Roh Mu-hyeon’으로 잘못 적어 놓고 있다.
조직도(Organizational chart)에 표기된 명칭도 엉터리가 많았다. 먼저 대통령기록관(Presidential Archives) 산하 정책협력국(Policy Cooperation Bureau)을 정책법인국(Policy Corporation Bureau)으로 잘 못 표기하고 있다. 영어로 Corporation은 사단법인ㆍ주식회사라는 뜻인데 이는 정부기관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다.
또 지원추진과(Support & Promotion Division)는 한글 홈페이지 조직도 상에 기획총괄과로 명시되어 있는데, 기획총괄과가 맞다면 ‘Planning Coordination Division’로 써야 한다. 기획수집과(Planning & Acquisition Division) 역시 기록수집과(Archives Acquisition Division)의 잘못된 명칭이고, 조직기술과(Organization & Description Division)는 기록정리과(Archives Management Division)로 고쳐야 뜻이 맞는다.
또 조직도 우측 상단에는 2009년 7월 29일 현재(as of July 29, 2009)로 적어야 할 것을 as July 29, 2009로 적는 초보적인 오류도 발견됐다.
뿐만 아니다. 홈페이지 하단 주소에도 정부대전청사(Government Complex-Daejeon)로 써야 하는데 정부청사(Government Complex)라는 정체 불명의 표기를 해놨고, 둔산2동(Dunsan 2-dong)을 Dunsan 2-Dong으로, 서구(Seo-gu)를 Seo-Gu로 잘못 적는 기초적인 오류도 범했다.
오 통역관은 “NLL 대화록을 찾지 못하는 국가기록원의 영문 홈페이지에 다수의 오류가 확인됐다”며, “국가 기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오류는 즉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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