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ART PEACE’기획展
“우리 미술관에 오시면 편안히 누우셔야 합니다”, “이 형광등 작품, 꼭 만져보세요”. 전시장을 찾은 감상자에게 작품 위에 앉거나 누울 것을 권하는 곳이 있다. 또 작품을 적극적으로 만질 것을 권하기도 한다.
바로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이다. 금호미술관은 ‘ART PEACE-예술로 힐링하는 법’이라는 기획전을 열며 색다른 관람 매너(?)를 제시했다. 작품에 손을 댔다간 혼줄이 나는 여타 전시장과는 달리 작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共)감각적ㆍ촉각적 체험을 해볼 것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 체험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잠시 명상에 빠져보도록 한 기획전이다. 참여 작가는 금기정, 박기준 등 총 7명(팀).
이를테면 젊은 작가 그룹 ‘Everyware(에브리웨어)’는 관객으로 하여금 손을 뻗어 스크린을 만져보도록 했다. ‘클라우드 핑크’라는 이 미디어 작품은 깊이를 느끼는 센서를 스크린에 부착해 관객이 터치하면 구름이 생긴다. 관객은 자신의 손끝에 의해 구름의 형상과 농담이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HYBE팀의 ‘Light Tree’는 수직의 기다란 형광등을 만지면 형광등 불빛이 다양하게 변하며 ‘빛의 나무’로 변신한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이 관객 참여형 작품은 인공의 빛이 주는 숭고함을 상호 교감하게 한다.
유상준의 작품 ‘Distant light’도 자연의 빛을 모티프로 한 설치 작업이다. 어둠 속에 흔들리는 커튼 너머로 바람과 빛을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작품이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어린이 대상 워크숍 등 부대 행사도 곁들여진다. 성인 4000원. (02)720-5114
이영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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