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세계적인 대지 예술가 월터 데 마리아(Walter De Maria)가 지난 25일(현지시각)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향년 77세. 미국 출신의 월터 데 마리아는 아름답고도 기념비적인 대지미술 프로젝트를 여러차례 시도했던 작가. 캘리포니아 올버니에서 출생한 그는 로버트 스미드슨, 마이클 하이저와 함께 ‘대지미술(Earth Work)’의 대표작가로 손꼽힌다. 그에게 처음 명성을 안긴 작업은 1968년 시행했던 ‘길이 1마일의 드로잉’이다. 네바다 사막의 석회가루로 12피트의 간격을 둔 평행선을 무려 1마일에 걸쳐 곧게 그린 ‘길이 1마일의 드로잉’은 미국은 물론 세계 현대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실물은 없어진지 오래지만 기록사진은 전해진다. 월터 데 마리아는 독일 뮌헨의 파이너 프리드리히 화랑에서 1968년 가진 첫 개인전에서 갤러리 바닥 전체를 흙으로 메워버리기도 했다, 또 1970대에는 미국 뉴멕시코의 대지 위에 400개의 스테인리스 스틸판을 촘촘히 배치해 하늘과 스테인리스 스틸판 사이에 번개가 번쩍이게 하는 놀라운 작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월터 데 마리아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지난 6월 개막된 제 55회 베니스비엔날레의 본전시 ‘백과사전식 궁전’에도 초대됐다.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에 월터 데 마리아의 작품 ‘The broken kilometer’는 본전시 가장 마지막 전시실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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