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활성화로 '피쉬' 유저 충성도 높여 … 스트레스 없는 게임성이 '우파루'의 흥행 비결
NHN의 모바일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NHN 게임본부는 '피쉬아일랜드', '피쉬프렌즈 for Kakao(이하 피쉬프렌즈)', '우파루마운틴 for Kakao(이하 우파루마운틴)'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만만치 않은 게임 명가의 내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NHN 게임본부의 모바일게임들은 최대 수명으로 평가되는 3개월을 넘어 반 년 이상 흥행가도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물량 공세 보다는 개별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온라인 못지않은 장수 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피쉬아일랜드', '피쉬프렌즈'의 한송이 차장과 '우파루마운틴'의 윤광노 차장은 자사 게임의 장수 비결로 '맞춤형 운영'으로 꼽았다. 윤광노 차장은 "한핏줄 게임이지만 각각의 게임성과 유저 성향에 맞춘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게임 모두 캐주얼 장르에 속하지만 유저 성향은 판이하다. 한송이 차장은 "'피쉬아일랜드'와 '피쉬프렌즈'는 하나의 게임에서 파생됐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판교 신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NHN 게임본부의 새로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한송이 차장, 윤광노 차장을 만나봤다.
기자 : 이른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넘기고 장수 게임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일 것도 같다 윤광노 차장 : 이런 표현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업계의 일부 관계자는 '유저들에게 더욱 타이트한 마케팅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출시 6개월여가 지났으니 이제 곧 반응이 시들해질 때가 됐다는 것이다. 글쎄, '우파루마운틴'을 즐겁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송이 차장 : '피쉬아일랜드'가 안정기에 접어드니 '피쉬프렌즈'라는 또다른 이슈가 생기고, 현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사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피쉬아일랜드', '피쉬프렌즈'(이하 '피쉬'시리즈) 개발팀은 서른 명 가량으로 구성돼 있는데, 매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출시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출시 초반의 러시를 겪는 기분이다.(웃음)
기자 : 모바일게임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전략이 있나 한송이 차장 : 내부적으로 '피쉬'시리즈는 캐주얼을 가장한 정통 RPG로 분류하고 있다. 간단한 조작을 통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 시스템을 탑재했지만, 플레이를 해보면 유저가 필요한 것들을 얻으며 성장하는 정통 RPG 요소로 무장했음을 알 수 있다. 더 상세하게 분류를 하자면 '피쉬아일랜드'는 진성 유저들이 포진해 있고, 소셜 요소를 강화한 '피쉬프렌즈'는 상대적으로 라이트 유저들을 이끌고 있다. 윤광노 차장 : '우파루마운틴'은 '피쉬'시리즈와 반대다. 간혹 콜렉션 SNG라는 장르 때문에 코어한 게임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완전히 캐주얼한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오히려 팜류 SNG보다 라이트하다. '우파루마운틴'에는 건물 진화처럼 복잡한 단계별 시스템이 없다. 우파루라는 가상의 동물을 모은다는 단일 목표가 있을 뿐이다. '우파루마운틴'이 '피쉬'시리즈보다 유저풀은 크지만 ARPU(유저 당 평균 매출액)는 낮다는 점도 게임별 특성을 방증한다. '우파루마운틴'과 '피쉬'시리즈, 더 나아가 한송이 차장이 말했듯이 '피쉬아일랜드'와 '피쉬프렌즈'도 상이한 장르에 속한다.
기자 : 피쉬아일랜드'는 지난해 9월 '피쉬프렌즈'는 올해 3월에 출시했다. 보통 차기작이 나오면 전작은 쇠퇴하기 마련인데, 동시에 적극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한송이 차장 : 처음에는 '피쉬아일랜드' 유저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피쉬프렌즈'가 나왔으니 '피쉬아일랜드'는 토사구팽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었다. 현재는 각고의 노력 끝에 NHN이 '피쉬'시리즈를 차별 없이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유저들이 인정해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도 한쪽의 유저가 서운하지 않도록 발맞춰 하고 있다. 두 게임의 타깃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기자 : 게임을 운영할 때'이것만은 지키고 있다'는 원칙은 한송이 차장 : '피쉬'시리즈와 '우파루마운틴'은 다른 전략을 취한다. 이를 육아에 비유하자면 '우파루마운틴'은 유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부모, '피쉬'시리즈는 아주 친절한 부모의 모습이다. 물론 '피쉬'시리즈에서 유저들이 공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예를 들어서 휴면 유저가 오랜만에 게임에 접속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이템이 한가득 선물돼 있다면 소중함을 덜 느끼게 된다. '피쉬'시리즈는 허투루 아이템이나 보상을 남발하지 않는다. 대신 유저들이 노력해준 만큼 충분한 보상을 제공한다. 윤광노 차장 : '우파루마운틴'은 모나지 않은 게임이다.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파루의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맞춤형 우파루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중이다. 특히 '우파루마운틴'에는 깨알 재미가 많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다. 상반기에는 사진 꾸미기 앱 '꾸쥬워마이걸'의 테마로 '우파루마운틴' 콘텐츠를 제공하는 '꾸파루마운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기자 : '피쉬'시리즈와 '우파루마운틴'은 '유저와 소통을 참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광노 차장 : 그렇게 봐주신다니 기쁘다. '우파루마운틴'은 이제 1막을 넘어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루비를 사용해 우파루를 진화, 강화하는 시스템이 추가돼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RPG 요소가 대거 강화될 예정이다. 복잡하지 않되 묵직한 RPG의 재미를 선사하는 방향으로 유저들의 만족을 높이겠다. 한송이 차장 : '피쉬'시리즈는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심지어 커뮤니티에 질문글이 올라오면 상주하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댓글을 달아주기도 한다. 3초 만에 답글이 달리는 경우도 봤다(웃음). 일부 유저들은 운영이 빠릿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다른 게임들은 유저 의견이 반영된 업데이트가 빨리 빨리 되는데, '피쉬'시리즈는 느긋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하지만 '피쉬'시리즈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분석을 한다. '신의 한수'를 두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기자 :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한송이 차장 : 간혹 뽑기 확률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심지어 점검이 끝나고 뽑기를 하면 좋은 게 잘 나온다거나, 카페 게시판에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귀여운 루머(?)가 있다. 확률 조작은 절대 없으니 안심해주셨으면 좋겠다. 유저들을 오랫동안 함께 해야할 '친구'라고 생각한다. 윤광노 차장 : '우파루마운틴'의 진화는 계속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 2막에 들어섰고, 계획된 것의 반도 못 보여준 상태다. 유저들이 진득하게 기다려주시면 기대를 배신할 일 없으니 '우파루마운틴'을 떠나지 말아달라(웃음). → NHN사업본부 한송이 차장(사진 왼쪽), 윤광노 차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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