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 호리시코 지로가 세계 2차 대전에 쓰인 일본 공군 비행기를 만든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7월 26일 오후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지브리 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뜰리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참석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바람이 분다’의 호시시코 지로는 실제 1920년대에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시코 지로와 ‘바람의 분다’의 작가 호리타츠오를 결합해 만든 인물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실제 인물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 주인공이 만든 비행기가 태평양 전쟁에 쓰였다. 열심히 자기 일을 해냈지만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시대적 죄를 업고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도 세계 2차 대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은 아버지였다. 당시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그것보다는 순간순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로 저는 ‘이웃집 토토로’ 라는 작품을 어린이들이 밖에서 뛰어놀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집 안에서 텔레비전을 켜놓고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간단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2차 세계대전을 앞둔 시기에 전투기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9월 개봉 예정.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